장르만 로맨스(2021) 류승룡 주연 영화 리뷰[결말 포함]

출처 : 나무위키 '장르만 로맨스'

 

 

1. 장르만 로맨스

 

 제목처럼 평범한 로맨스를 다루고 있지는 않는 '장르만 로맨스'입니다.

 

영화의 내용은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을 둘러싼 인물들이 스리슬쩍 다양한 관계에서 선을 넘나드는 그들의 사생활을 보여줍니다. 

 

 

 

 

2. 영화의 등장 인물 및 줄거리

 

등장 인물

 

김현(류승룡)

  베스트셀러 작가이면서 교수입니다. 미애의 전 남편이며 둘 사이에는 아들 성경이 있습니다.

재혼 후 새 아내는 딸을 데리고 해외에서 있어 기러기 아빠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슬럼프에 빠져 7년 동안 책을 쓰지 않았지만 유진을 만나 함께 책을 쓰게 됩니다.

 

 

박미애(오나라)

 김현의 전처입니다. 보험 영업을 하며 아들 성경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김현의 친구인 순모와 연인 관계인데 비밀 연애를 하고 있습니다.

아들 성경이가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입시에서 손을 떼려고 하자 아빠인 김현과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합니다.

 

 

순모(김희원)

 김현의 30년 지기 친구입니다. 출판사 대표로 일하고 있습니다.

김현에게 미애와의 관계를 숨기려고 하지만 아들인 성경에 의해서 진실이 밝혀집니다. 

 

 

문정원(이유영)

 성경의 이웃이자 동네 한량입니다. 성경에게는 자신이 배우라고 말합니다.

4차원 같지만 성경을 잘 챙겨주는 모습입니다.

 

 

김성경(성유빈)

 김현과 미애의 아들입니다. 이혼한 엄마와 살고 있으며 사춘기를 겪고 있는 청소년입니다.

이혼한 엄마가 아빠 친구와 사귀는 걸 아는 데다 아빠와 엄마의 충격적인 모습을 목격하고 더 삐뚤어지게 됩니다.

미애와 순모가 여행을 간 사이 학교를 결석하고 이웃인 정원과 시간을 보냅니다.

 

 

유진(무진성)

 김현의 제자입니다. 동성애자이며 술김에 김현에게 고백합니다.

계속 밀어내는 김현에게 대쉬를 합니다. 김현과 함께 글을 쓰게 됩니다.

 

 

김현의 부인(류현경)

 김현과 불륜을 저지른 후 결혼했습니다.

뻔뻔한 편이고, 딸을 미국으로 유학시키면서 김현은 기러기 아빠가 됩니다. 극 중반에 귀국합니다.

 

 

 

줄거리

 

 김현과 미애는 10년 전 이혼한 사이입니다. 김현은 현재 불륜이었던 상대와 재혼해서 아내와 딸이 있습니다. 하지만 미애가 키우고 있는 아들 성경의 문제로 김현과 미애는 자주 연락을 합니다.

 

 어느 날 둘은 한 공간에 있다가 분위기에 취해버렸고 그 모습을 본 아들 성경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학도 안 가고 앞으로 막살겠다고 선언합니다.

 

 미애는 김현의 친구인 순모와 연애중입니다. 순모는 친구의 전처와 사귀고 있어서 떳떳하지 못합니다. 둘은 사랑하지만 떳떳하지 못해 비밀 연애를 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옆집 아줌마인 정원과 우연히 시간을 함께 보냅니다. 정원은 남편이 있는데 정원의 남편은 출장 갔습니다. 성경이 엄마 아빠의 모습에 실망해서 집을 뛰쳐 나왔을 때도 정원을 찾아갑니다. 성경은 자신에게 잘해주는 정원이 자신을 좋아한다고 착각합니다. 그래서 정원에게 고백하고 사랑의 아픔을 경험합니다. 

 

 김현은 슬럼프에 빠져 7년째 글을 쓰지 못했는데 젊은 작가 유진을 만나면서 글을 쓰게 됩니다. 하지만 유진은 김현을 짝사랑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유진에게 김현은 사랑이 아니라 동경일 뿐이고 자신은 여성을 좋아한다고 선을 긋습니다.

 

 성경의 폭로로 미애와 김현의 일을 들통나고 김현은 이혼당합니다. 이로 인해 미애와 순모도 갈등을 겪지만 서로의 사랑을 확인합니다.

 

 김현은 유진과 쓴 책인 '두 남자'를 발표하는데 둘의 동성애 논란이 터집니다. 논란을 수습하기 위해 유진은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하며 논란은 사실이 아니며 자신의 짝사랑일 뿐이라고 고백해서 사건이 일단락됩니다.

 

  김현과 유진이 쓴 책은 타인의 사랑을 누구도 재단하거나 폄하할 수 없고 관계 속에서 성장하고 변화하는 것임을 말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김현은 또다시 상처받았을 유진을 위해 '넌 누군가에게 상처가 아니다. 넌 나에게 위로가 됐다'라는 말을 전합니다.

 

 

 

 

 

3. 감상 및 마무리

 

  처음에는 영화에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건지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특히나 유부녀와 미성년자 사이인 정원과 성경의 관계성에 대한 의문도 있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김현와 유진이 조우하는 장면은 마치 남녀 주인공이 모든 난관을 극복한 뒤 조우하는 일반적인 로맨스 영화의 마지막 장면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사랑이라는 소재 중에서도 일반적이지 않은 케이스를 보여 준 점과 김현과 유진이 쓴 책의 주제가 영화의 주제와 맞닿아 있다는 것을 이해하면 영화의 메시지를 알 수 있습니다.

 

누구도 타인의 사랑을 쉽게 평가해서는 안 되며 다양한 관계 속에서 우리가 성장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김현도 처음엔 성적 지향성이 다른 유진에게 불쾌감을 느끼고 동경일 뿐이라고 그의 사랑을 폄하했지만 글을 함께 쓰면서 그의 사랑을 인정하게 됩니다.

 

 몇몇 관계에 대해서는 일부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지만 자신의 사랑 때문에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을 하는 건 여전히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