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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서울의 봄(2023) 12.12군사 반란 배경 [줄거리, 결말 포함]

by dive into the 2024.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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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나무위키 '서울의 봄'

 

1. 영화 소개

 

 

 어젯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는 엄청난 사건이 있었습니다. 군사 독재 시절이 떠오르면서 동시에 영화 서울의 봄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1979년 12월 12일에 서울에서 군사반란이 발생했습니다. 실제로 1979년은 10.26 사태 이후 독재 정권이 끝났다는 희망에 모두가 들떠있었던 시기입니다. 그것도 잠시 12월 12일 보안사령관 전두광이 반란을 일으키면서 대한민국의 운명이 바뀌게 됩니다.  
  


 

 

2. 영화 등장인물 및 줄거리 (스포 주의)

 

등장인물

 
전두광(황정민)


 실제 인물은 전두환입니다. 박정희 대통령 서거 이후 보안사령관으로 권력을 잡으며 군사 반란을 주도하는 인물입니다. 군부 장악 이후에 대통령으로 취임합니다.


 
이태신(정우성)


 인물은 장태완 장군입니다. 군사 반랑 당시 수도경비사령관으로 반란군과 맞서 싸운 인물입니다. 이후 45일 간 조사를 받고 전두환에 의해 1980년 육군 소장으로 강제 전역합니다. 이후에도 기업인이자 정치인으로 활약하면서 살아갑니다.
 


정상호(이성민)


  실제 인물은 정승화입니다. 한국 전쟁 당시 활약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육군참모총장이었으나 보안 사령부로 강제 압송되었고 모진 고문 끝에 석방되었습니다.


 
노태건(박해준)


 실제 인물은 노태우입니다. 친구인 전두환과 함께 하나회를 결성해 핵심 인물로 활동했습니다. 6월 민주화 운동 이후에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받아들이고 제13대 대통령으로 취임합니다.
 

 

 

 

줄거리

 


 1979년 10월 26일 밤, 정부 고위관계자와 군부대 지휘 책임자들이 모두 육군본부로 소집됩니다. 잠시 후 벙커에서 최한규 국무총리가 박정희 대통령 서거 소식을 전하고 대통령 권한 대행으로서 비상국무회의를 개최합니다. 

 

 27일 새벽, 비상국무회의에서 계엄령이 선포되고 계엄사령관으로 육군참모총장 정상호 대장이 임명됩니다.


 18년간 집권한 절대 권력이 사라진 후 이 권력의 빈자리를 탐내는 자들은 생겨납니다. 합동수사본부장인 전두광은 대통령과 중앙정보부장의 공백으로 대통령실과 중앙정보부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자 자신이 대한민국의 모든 정보를 독점합니다.


 전두광의 도를 넘는 행보에 정상호는 군인 본연의 임무를 하라고 하나회를 비롯한 전두광에게 경고성 발언을 합니다. 정상호는 하나회를 뿌리 뽑고자 하나회의 핵심 인물인 전두광, 노태건을 보직 이동시켜 사살상 좌천시키려 했습니다.


 하나회 군인들을 통해 정상호 참모총장의 의중을 알게 된 전두광은 자신의 친구 노태건 소장을 설득해 계엄사령관인 정상호를 체포할 것을 제안합니다.


 정상호는 육사 출신이 아니고 정치에 관심이 전혀 없는 우직한 인물인 이태신을 불러 수도경비사령관직을 제안합니다. 이태신은 취임과 동시에 하나회의 통제를 받는 부대를 파악합니다.


 전두광은 하나회 회원과 선배들을 불러 만찬을 열고 계엄사령관 체포 계획에 함께할 것을 종용합니다. 거사 날짜를 12월 12일로 정하고 자신을 막을 수 있는 힘을 가진 대상들을 거사 당일 한 곳에 모아두기로 합니다.


 최한규 총리에게 정상호 총장 구속에 대한 재가를 얻지 못한 전두광은 먼저 정상호 총장 납치를 감행합니다. 뒤늦게 보안사의 소행임을 알아챈 이태신과 육군 헌병감 김준엽 준장이 전두광의 위치를 파악한 후 국무총리 공관 정문 앞에 붙잡아두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전두광을 즉각 체포하려는 김준엽 준장과 다르게 육군참모차장은 일이 커질까 만류합니다. 그렇게 체포냐 아니냐 뜸 들이는 사이 전두광은 무사히 도주합니다.


 대통령 재가 실패를 알게 된 반란군 쪽 군인과 선배들은 실패를 우려하지만 전두광은 실패하면 반역이고 이기면 혁명이라고 큰소리칩니다.


 권력을 잡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몰아치는 반란군과 이에 맞서기 위해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이 팽팽한 대립을 이어갑니다. 하지만 영화는 내전을 두려워한 정부 측 진압군이 반란군이 제시한 거짓 협정 속임수에 넘어가 군을 먼저 물러나게 했다는 역사적 사실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전쟁을 앞둔 일촉즉발의 상황을 보여주며 긴장감을 높이는 극의 진행에 몰입감을 더하는 전개는 인정할 만합니다.


 영화는 쿠데타에 성공한 전두광과 쿠데타에 힘을 보탠 하나회가 모여 기념사진을 찍는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이들 중 쿠데타 이후 국가 요직에 올랐던 주요 인물들의 일생을 보여줍니다.
  

 

 

 

3. 감상평 및 마무리

 

 영화는 박정희의 독재가 끝나고 민주주의를 꽃피울 수 있을 거라 기대했던 시기에 일어난 사건을 보여줍니다. 그 기대를 무너뜨린 12월 12일 하루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반란군을 제압할 수 있는 몇 번의 기회를 놓치고 내전을 피하기 위해 보수적인 결정을 내리는 지휘부의 안일한 판단과 대응 때문에 군사 반란이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동시에 끝까지 애국심을 가지고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고자 한 군인도 있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실제 이야기에 과장되거나 극적인 요소가 포함되었지만, 영화를 보고 그냥 하나의 스토리를 봤다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제 일어난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운이 더 많이 남았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역사적 사건이지만 그 시절 참담한 역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한국 근현대사의 오점인 12.12 군사 반란 당시의 역사를 다시금 떠올리게 합니다. 부끄러운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해서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는 깨달음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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