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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명대사로 알아보는 '말할 수 없는 비밀' 한국 영화 (feat. 쇼팽과 상드)

by dive into the 2025.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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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트로

 
 '말할 수 없는 비밀' 한국판 리메이크 영화를 보면서 기억에 남은 명대사들이 있어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예고편에 나온 명대사는 정확하게 반영해서 쓸 수 있지만, 그 외의 대사는 기억에 의존해서 대사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 양해를 구합니다. 

 
 
 
 

2. 명대사

 
 
 
 

① 유준의 대사
 

 

조르주 상드요.

 
 
수업 시간에 교수님이 유준에게 쇼팽 하면 생각나는 게 뭐냐고 물어봤을 때 유준의 대답입니다.
 
 쇼팽이 조르주 상드를 사랑했기에 많은 영감을 받아서 좋은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다는 유준의 생각이 드러나는 답변이었습니다. 유준의 로맨티스트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쇼팽과 조르주 상드

 

피아노의 시인 쇼팽(1810-1849)과 그의 뮤즈 조르주 상드


 쇼팽과 작가 조르주 상드는 1836년에 처음 만났습니다. 

 둘은 헝가리 출신 천재 피아니스트이면서 낭만주의 음악의 거장 중 한 사람인 리스트의 소개로 파리의 한 살롱에서 만났습니다.

 당시 상드는 쇼팽에게 첫눈에 반했지만 쇼팽은 상드에게 거부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상드는 당시로서는 매우 파격적인 여성이었는데요. 남장을 하고 시가를 피우며 자유분방한 생활을 했습니다. 또한 이혼한 여성이었고 쇼팽보다 6살이 많았습니다.

 당시 보수적이고 섬세한 성격의 쇼팽에게는 상드는 당황스러운 존재였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상드의 지적인 모습과 예술가적 감성에 끌리면서 1837년부터는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됩니다.

 약 9년 간 함께 지내면서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 관계가 됩니다. 이 시기는 쇼팽이 음악적으로 성숙하기도 하고 많은 작품이 탄생한 시기입니다.

이전부터 건강이 안 좋은 쇼팽을 상드가 헌신적으로 간호해 주었는데요.
건강 악화와 갈등으로 인해 1847년 둘은 이별을 하게 됩니다.

이후 쇼팽은 1848년 마지막 콘서트를 열었고, 1849년에는 결핵으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둘의 사랑은 끝났지만 예술가의 사랑은 영원히 작품으로 남았습니다.

 
 
 
쇼팽이 상드와의 관계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대표적인 곡들입니다.

 

 

 

 

 

연주할 때만 느껴지는 감정이 있거든? 그게 널 만나면 느껴진다?

 
 
 
 유준이 자신의 집에 정아를 데려왔을 때 테라스에서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고백하는 장면입니다.
 
 유준은 연주할 때 설레고 떨리고 한편으로는 무섭고 두려운 감정을 느끼는데, 정아를 만날 때도 그런 감정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정아에 대한 마음이 깊어지지만 자꾸 사라지고 많은 비밀을 간직한 듯한 정아에게 두렵고 불안한 마음이 든다는 걸 표현한 것입니다.
 
 
 
 

네가 어디에 있든 내가 거기에 있을게.

 
 테라스에서 대화 상황이 이어집니다.
 
 정아는 자신이 자꾸 사라지는 이유를 밝힐 수 없어서
'너는 곧 (독일로) 돌아가야 하지 않냐'라고 말을 돌립니다.
 
그러자 유준은 자신은 한국에서도 충분히 잘 해낼 수 있다며 정아가 있는 곳에 계속 머물 것이라고 말합니다.
 
 
 
 

네 비밀이 뭐든 상관없어. 다신 사라지지 마.

 
 
 
 정아가 자신을 속여왔다는 사실을 알고 정아에게 화도 내고 충동적으로 헤어짐을 말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조언을 듣고 정아에 대한 진짜 자신의 마음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70주년 음악회 날 정아가 다시 나타났을 때, 다른 조건은 다 상관없고 자신이 좋아하는 정아만 있으면 된다는 의미로 한 말입니다.
 
 유준의 이런 말에도 정아는 울면서 돌아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네가 어디에 있든 내가 거기 있을 거라고 했잖아.

 
 
 
 유준이 시간 여행의 힌트를 얻어 붕괴 직전인 연습실에서 secret 곡을 연주했습니다.
 
그리고 과거에 와서 20년이라는 시간의 간극을 뛰어넘어 정아와 재회했을 때 한 말입니다.

 
 
 
 
 

 

② 정아의 대사
 

 
 
 

유준, 우리가 만난 건 기적이야.

 
 

 유준과 정아가 처음 만난 연습실 창가에는 세월의 흔적을 따라 남겨진 낙서들이 많이 보입니다. 정아도 메모를 하나 남기고 싶다고 말하는데요. 그때 말한 내용입니다.
 
 시간 여행을 온 정아의 입장에서는 유준과의 만남과 사랑을 기적이라고 느낄 수밖에 없겠죠?
 
이후 음대 건물이 철거되는 70주년 연주회날
과거로 돌아간 정아가 창틀에 수정액으로 적은 글귀가 실시간으로 나타나는 장면이 나옵니다.

 
 
 
 

내가 가려고 했는데.

 

 유준이 붕괴 직전의 연습실에서 피아노를 연주할 때 정아도 영원히 미래에서 살 결심을 하면서 학교 연습실로 달려가고 있었는데요. 과거의 연습실에서 유준을 만난 정아가 한 말입니다.
 
 원작에서는 수정액 고백 후 천식으로 괴로워하는 장면이 있었을 뿐인데,
리메이크작에서는 여주의 적극적이고 솔직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③ 유준 아버지 대사
 

 
 

 

사랑을 모르고 어떻게 예술을 하냐?

 
 

 쿨한 아버지의 면모를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앞서 쇼팽이 연인인 조드루 상드에게 영감을 얻어서 좋은 작품을 쓸 수 있었다는 작가의 생각이 연결되는 부분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실제로 극 중에서 슬럼프에 빠진 유준이 정아와 '고양이춤'을 연주하면서 슬럼프를 극복하고 다시 음악에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이상한 일이 있을 때 사랑을 대입해 보잖아? 그럼 웬만한 건 설명이 돼.

 
 

 유준의 아버지는 유준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스스럼없이 대하지만
아들이 처한 상황이나 감정을 섬세하게 살피고 이해하는 인물입니다.
 
 한국에 와서 피아노는 거들떠보지도 않던 아들이 피아노 배틀까지 나갔다는 게 납득이 가지 않자 아들에게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음을 직감하고 이렇게 말을 합니다.
 
 
 

사랑은 타이밍이야. 타이밍을 놓치면 안 돼.

 
 
 유준이 정아에게 끝이라고 말하고 또다시 사라진 정아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자
유준의 마음을 읽은 아버지가 해준 말입니다.
 
 유준은 정아의 집 우편함에 70주년 연주회 티켓이 든 편지 봉투를 남깁니다. 그 안에 정아를 위해 연주하겠다고 메모도 적어두었습니다. (정아가 그 메모를 보지는 못하지만 예전에 한 약속을 기억하고 연주회날 나타납니다.)
 
연주회날 정아를 만났을 때도 유준이 아버지의 조언 덕분에 자신의 진심을 고백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3. 마무리

 

 이렇게 각 인물이 한 대사를 정리하다 보니 다시 한 장면 한 장면 떠올려 볼 수 있어서 좋네요.
 
 가장 공감되는 대사는 많이 쓰는 표현이지만 '사랑은 타이밍이야'라는 말인 것 같습니다.
 자신과 상대의 진심과 상관없이 타이밍을 놓치면 다시 이어지기 어려울 때가 있죠.
 영화 속에서는 더 맞는 말인 게 시간 여행의 타임머신 격인 피아노와 연습실이 사라지는 그 타이밍을 놓쳤다면 정아와 유준은 영영 만나기 어려웠을 수 있잖아요.
 
 이밖에도 유준의 아버지가 슬럼프에 빠진 유준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효도하려고 하지 말라고 하는 장면도 기억이 납니다. 너는 이미 3살 때까지 평생 할 효도를 다했다고 말해주었죠. (자식들이 속 썩일 때 많이 떠올리는 말인 거 같아요 또르르)
 
또 유준이 정아에게 정성껏 독일 전통 음식인 학센을 해주자 '족발이야?'라고 되물었던 장면도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독일식 족발인 거 맞잖아요?ㅎㅎㅎ)
 
 여러분에게 있어 '말할 수 없는 비밀' 리메이크 버전을 대표하는 명대사는 무엇인지 떠올리며 영화가 주는 여운을 즐겨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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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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